사이트는 다 만들었다.
도메인도 연결했고, SSL도 설치했으며,
모바일 반응형 테스트까지 마쳤다.
클라이언트의 마지막 피드백은 이랬다.
“깔끔하게 잘 나왔네요. 고생 많으셨어요!”
“저희가 이제 콘텐츠만 좀 더 채우면 될 것 같아요.”
그러나, 이 사이트는 수개월째 아무런 업데이트가 없다.
오픈은 ‘시작’인데, 끝처럼 인식된다
제작자에게 홈페이지 오픈은
검수 → 수정 → 점검 → 홍보 시작을 의미하지만,
클라이언트에게는 ‘일단 끝난 일’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.
그 결과는 대부분 이렇다 :
✔ 메인 배너는 오픈을 위해 넣어둔 이미지 그대로
✔ 공지사항엔 “오픈 전 내가 넣어 둔 초기 오픈안내글 한 줄”
방치된 사이트는 기능보다 ‘신뢰’가 먼저 무너진다
사이트는 돌아가고 있지만,
사용자 입장에서는 이런 생각이 든다.
“이 업체 지금 운영 중인 거 맞나?”
“이 전화번호로 진짜 연락해도 되는 걸까?”
“아직 안 만든 건가? 그럼 나중에 문의 해야겠다.”
즉, 정보가 없어서가 아니라,
“정보를 업데이트하지 않았다는 것 자체”가 신뢰를 떨어뜨린다.
실제로 벌어지는 방치 사이트의 운명
- 도메인 갱신 누락 → 접속 불가
- SSL 인증서 만료 → 브라우저 경고 표시
- 유입경로 분석 없음 → 개선 불가능
- 호스팅 연장 누락 → 접속 불가
클라이언트에게도, 실무자에게도 남는 건 없다
업체 입장에선
“홈페이지에 투자했지만 효과가 없었다”고 말하고,
실무자는
“관리도 안 되는 사이트라 포트폴리오에도 못 넣는다”고 생각한다.
제작 의도와 결과가 모두 무색해지는 지점이다.
그래서 요즘은 이렇게 대응한다
오픈 후 콘텐츠 관리 가능여부 / 관리 대행 업무를 계약서에 명시
관리 없는 사이트는 자동화 조치 설명 → 자동 도메인/호스팅/SSL 갱신, CMS 보안패치 등
방치로 인한 문제의 예시를 미리 안내 → 검색결과 누락 및 SEO 역할 상실
상시 업데이트가 가능한 콘텐츠의 샘플 제공 → 인사이트 / 아카이브 같은 성격의 콘텐츠 등록 예시 제공
결국 중요한 건,
“오픈 후의 리듬”을 함께 설계하지 않으면
사이트는 곧 ‘죽은 채로 돌아가는 장비’가 된다.
홈페이지는 계속 쓰기 위해 만드는 것이다
사이트는 단지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,
‘홍보와 매출을 위해 운영하는 수단’이다.
오픈은 마침표가 아니라, 콜론(:) 이다.
방치된 사이트는 살아있는 것 같지만,
아무도 찾지 않는 디지털 빈집이 될 가능성이 크다.
도메인이나 SSL 만료 문제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– 이 글도 참고해보세요
https://creworker.tistory.com/4
결제기능 없는 홈페이지도 SSL 꼭 해야 하나? 과태료는?
결제 기능도 없고, 개인정보도 안 받는 사이트.그런데도 SSL(https)을 반드시 적용해야 할까?실제 클라이언트 문의를 바탕으로 정리한다. 클라이언트가 자주 묻는 질문 홈페이지를 제작하다 보면
creworker.tistory.com
'연옥의 노무일지' 카테고리의 다른 글
예전 홈페이지에는 없던 SSL, 지금은 왜 필요할까? (2) | 2025.05.20 |
---|---|
아무도 클릭하지 않는 ‘공지사항’ 메뉴를 왜 유지할까? – 빈 메뉴가 신뢰에 미치는 영향 (2) | 2025.05.19 |
홈페이지 푸터에 꼭 넣어야 하는 건 뭔가요? – 최소 구성 체크리스트 (3) | 2025.05.17 |
‘주의 요함’, ‘안전하지 않음’이 뜬다면 – SSL 인증서가 없어서일 수 있습니다 (0) | 2025.05.15 |
도메인 만료되면 어떻게 되나요? – 접속 안 되는 홈페이지의 원인 (2) | 2025.05.14 |