연옥의 크리에이티브 노동자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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연옥의 노무일지

홈페이지 오픈 후 방치되면 생기는 일 – 연락 없는 클라이언트의 현실

퀄리티깎는노인 2025. 5. 17. 22:37

사이트는 다 만들었다.
도메인도 연결했고, SSL도 설치했으며,
모바일 반응형 테스트까지 마쳤다.

 

클라이언트의 마지막 피드백은 이랬다.

“깔끔하게 잘 나왔네요. 고생 많으셨어요!”
“저희가 이제 콘텐츠만 좀 더 채우면 될 것 같아요.”

 

그러나, 이 사이트는 수개월째 아무런 업데이트가 없다.


오픈은 ‘시작’인데, 끝처럼 인식된다

제작자에게 홈페이지 오픈
검수 → 수정 → 점검 → 홍보 시작을 의미하지만,
클라이언트에게는 ‘일단 끝난 일’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.

 

그 결과는 대부분 이렇다 :

✔ 메인 배너는 오픈을 위해 넣어둔 이미지 그대로

✔ 공지사항엔 “오픈 전 내가 넣어 둔 초기 오픈안내글 한 줄”

 

오픈전 테스트를 위해 넣어준 테스트 문의글이 수개월 째 방치되고 있다.


방치된 사이트는 기능보다 ‘신뢰’가 먼저 무너진다

사이트는 돌아가고 있지만,
사용자 입장에서는 이런 생각이 든다.

“이 업체 지금 운영 중인 거 맞나?”
“이 전화번호로 진짜 연락해도 되는 걸까?”
“아직 안 만든 건가? 그럼 나중에 문의 해야겠다.”

 

즉, 정보가 없어서가 아니라,
“정보를 업데이트하지 않았다는 것 자체”가 신뢰를 떨어뜨린다.


실제로 벌어지는 방치 사이트의 운명

- 도메인 갱신 누락 → 접속 불가

- SSL 인증서 만료 → 브라우저 경고 표시

- 유입경로 분석 없음 → 개선 불가능

- 호스팅 연장 누락 → 접속 불가

 

결국 기껏 비용과 시간들여 만든 홈페이지는 불필요한 비용을 낭비한 것으로 치부된다.


클라이언트에게도, 실무자에게도 남는 건 없다

업체 입장에선
“홈페이지에 투자했지만 효과가 없었다”고 말하고,
실무자는
“관리도 안 되는 사이트라 포트폴리오에도 못 넣는다”고 생각한다.

 

제작 의도와 결과가 모두 무색해지는 지점이다.


그래서 요즘은 이렇게 대응한다

오픈 후 콘텐츠 관리 가능여부 / 관리 대행 업무를 계약서에 명시

관리 없는 사이트는 자동화 조치 설명 → 자동 도메인/호스팅/SSL 갱신, CMS 보안패치 등

방치로 인한 문제의 예시를 미리 안내 → 검색결과 누락 및 SEO 역할 상실

상시 업데이트가 가능한 콘텐츠의 샘플 제공  인사이트 / 아카이브 같은 성격의 콘텐츠 등록 예시 제공

결국 중요한 건,
“오픈 후의 리듬”을 함께 설계하지 않으면
사이트는 곧 ‘죽은 채로 돌아가는 장비’가 된다.

 

홈페이지를 오픈했다면 이제 매장을 차린 것 뿐이다, 매장에 매력적인 상품을 전시하는 건 앞으로의 몫


홈페이지는 계속 쓰기 위해 만드는 것이다

사이트는 단지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,
‘홍보와 매출을 위해 운영하는 수단’이다.

 

오픈은 마침표가 아니라, 콜론(:) 이다.

방치된 사이트는 살아있는 것 같지만,

아무도 찾지 않는 디지털 빈집이 될 가능성이 크다.

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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